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기성용(34·FC서울)이 오현규(21·셀틱)에게 해외 생활 성공 비법을 전했다.
지난달 25일, 새로운 해외파 공격수가 탄생했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오현규가 셀틱에 입단하면서 스코틀랜드 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13골로 득점 7위에 오른 오현규는 예비 선수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셀틱은 오현규의 재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수원과의 협상 과정에서 계속해서 이적료를 올리며 오현규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결국 300만 유로(약 40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됐고, 오현규는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셀틱은 과거 ‘기차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가 함께 뛰었던 팀으로 유명하다. 기성용은 2007년 서울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18살인 기성용은 이청용(울산 현대)과 함께 팀의 핵심으로 성장했고 3년 뒤 셀틱으로 이적했다. 차두리는 2010년에 셀틱으로 이적하며 기성용의 동료가 됐다.
기성용은 겨울 이적시장에 이적을 하며 첫 시즌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곧장 능력을 발휘했다. 2010-11시즌 모든 대회에서 35경기 5골 3도움, 2011-12시즌에는 42경기 7골 6도움을 올리며 주축 자원으로 거듭났다.
셀틱에서의 맹활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로 이어졌다. 기성용은 2012년에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선더랜드 임대를 포함해 6시즌 동안 스완지의 중심 역할을 했고 이후에는 뉴캐슬, 마요르카를 거쳐 2020시즌에 서울에 복귀했다.
오현규에게도 셀틱이라는 팀의 의미는 남달랐다. 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기성용, 차두리 선배가 셀틱에서 뛰는 걸 봤다. 존경하는 선수들인데 이제는 내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뛰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오현규에게 성공 비법을 전수했다. 서울은 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기성용은 출국 전 ‘마이데일리’를 통해 “처음 해외에 나가면 모든 게 새로운 환경이다. 언어와 동료 모두 다르다. (오)현규는 실력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적응을 잘하면 수월하게 다음 단계를 밟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실력을 보여주면 팀 동료나 관중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도 건넸다.
기성용은 오현규에 대한 응원과 함께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기성용은 “1차 훈련을 잘 진행했다. 태국 날씨가 따뜻해서 큰 문제가 없었고 몸 상태도 잘 만들고 있다. 이제 가고시마로 가서 연습 경기를 통해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팀에 활력이 된다.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황)의조까지 왔다. 물론 축구라는 게 좋은 선수들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팀 조직력을 다듬어야 하고 위닝 멘탈리티 등이 더 요구된다. 가고시마에서 전술적인 부분을 많은 채워야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셀틱·최병진 기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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