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KB저축은행 등은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어 소비자 불만을 사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8%로, 작년 11월 5.01%보다 1.5%p넘게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지속 인상했지만 예금 금리는 역행했다.
반면 소비자에게 불리한 신용대출금리는 계속 인상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12월 기준 6.57%보다 지난 10월보다 0.58%p 상승했다.
제2금융권인 KB저축은행도 비슷하다. KB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연 3.8~4% 선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는 무섭게 올랐다. KB저축은행의 12월 평균신용대출금리는 16.55%로 지난 10월(13.58%)보다 3%p나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방향성이 다른 이유는 기본적으로 금리 산정이 금융사 자율에 달렸기 때문”이라며 ”은행에선 업무기밀을 이유로 정확한 대출금리 상승 요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금리 산정에는 각사의 자금 조달비용 등이 반영되는데, 근래 채권시장 안정이 대출금리 하락으로 잘 반영되는지 면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작년 한해 순이자이익만 11조3814억원을 시현했다. 예금 금리는 낮추고 대출 금리는 높인 덕분에 올해는 증가세가 전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변경되는 시점이 달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B금융그룹]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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