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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제시 마치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 7일 제시 마치 감독을 경질했다. 마치 감독은 2022년 2월부터 리즈 지휘봉을 잡고 팀을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강등권에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했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 성적은 4승 6무 10패. 승점 18에 그쳐 17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리즈는 마치를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중이다. 그러면서 리즈는 지난 7일 임시 감독으로 마이클 스쿠발라를 임명했다. 그는 팀의 21세 이하 감독을 맡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0일 스쿠발라의 모습을 보고 옛 제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다름아닌 체육 교사였던 스쿠발라가 EPL팀의 임시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스쿠발라의 이력을 보면 정말 특이하다. 그는 축구 감독보다는 풋살 감독으로 더 명성을 얻었다. 풋살도 축구이기에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독특한 경험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 협회 최초의 풋살 전략 설계자이다. 영국 풋살 국가대표팀이 18년만에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풋살 월드컵 감독을 맡기도 했다.
언론에 따르면 그는 한 칼리지에서 체육 교사(PE teacher)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9일 임시 지휘봉을 잡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지휘했다. 이 경기 모습을 지켜본 스쿠발라의 제자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게다가 지금 한창 잘나가는 맨유을 상대로,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당당히 2-2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제자들은 더더욱 놀랐다고 한다.
스쿠발라의 제자에 따르면 그는 레스터의 한 칼리지에서 체육을 가르쳤다고 한다. 루터워스 칼리지(Lutterworth College)는 11세부터 19세까지가 갈수 있는 중고등학교이다. 그래서 티쳐인 듯 하다.
체육 선생이 EPL 감독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란 제자들은 “나의 옛날 체육 선생님이 이걸 어떻게 해냈어? 루터워스 칼리지에서 엘런드 로드까지...”라며 웃는 이모지를 남겼다. 또 다른 제자들도 루터워스 칼리지 시절 스쿠발라를 기억하면서 놀라워했다.
스쿠발라는 루터워스에서의 교사직을 그만두고 영국 풋살 팀 감독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2021년에는 U18 영국 국가대표팀의 임시 감독도 됐다. 그리고 대표팀을 떠나 리즈의 U21 팀을 지휘했다.
풋살 경력이 화려하지만 축구 감독으로서도 재능을 뽐냈다. 프리미어 리그 2부문에서 12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리즈의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기도 했다.
물론 스쿠발라가 리즈팀의 임시 감독직을 오래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구단은 새로운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이서다.
[자난 9일 맨유전을 지휘하는 스쿠발라와 2020년 풋살 월드컵때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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