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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새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프듀'는 폭발적인 화제를 몰았으나 조작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며 법정 제재를 받았다. 조작은 시즌 1부터 시작된 것으로 시즌 4에서야 밝혀졌다. 작게는 조작으로 인해 프로그램 중간에 하차해야 했던 연습생들이 있었고 크게는 조작으로 인해 데뷔가 무산된 연습생들이 있었다. 그동안 제작진을 믿고 투표했던 시청자들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보이즈 플래닛'은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이하 '걸플')의 후속작으로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걸플'은 한국, 중국, 일본 세 국가에서 33명의 참가자를 받아 99명의 숫자를 맞췄지만 '보이즈 플래닛’은 한국인 그룹과 외국인 그룹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걸플’은 이름만 바꾼 ‘프듀’라는 오명을 받았고 부정투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보이즈 플래닛’은 이와 무관하다는 듯, 1회 초반 투표 시스템을 설명하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약속했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보이즈 플래닛'을 보고 '프듀'를 떠올린다. '보이즈 플래닛'은 약 100명의 연습생들이 경쟁하고 세트장에 차례대로 들어서 순위가 적힌 의자에 앉고 전광판에 뜬 소속사 이름을 보고 놀라며 서로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다. 피라미드 구조를 행성 모양으로 둥글게 변화시키고 1위가 맨 위에 있던 것을 중앙으로 옮긴 것을 제외하면 '프듀'와 다를 게 없다. '프듀'에서는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했던 시청자들을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스타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며 투표를 권장하는 모습마저 유사하다.
'프듀' 조작 사태 이후 방영됐던 '걸플'마저 부정 투표 논란에 휩쓸렸다. 반복되는 논란에 '보이즈 플래닛' 김신영 피디(PD)는 지난 2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공정성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시도를 공개했다.
김신영은 "투표를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독립적인 외부기관에서 모든 투표 과정, 결과 산출 과정에 검증 시스템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과 투표 과정을 완전히 분리해서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며 강조했다.
1회 예고편에서 보이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로 활동했던 이회택의 무대가 예고됐다. 이후 싸늘한 심사위원들의 반응과 이회택의 후회스러운 말이 이어지며 "악마의 편집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프듀'와의 유사성을 느낀 네티즌들은 "'프듀' 이름만 수정한 거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정성 확보를 위한 시도에도 '보이즈 플래닛'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9일 방송에서 공개된 집계에 따르면 1회 방송에서 무대한 연습생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런 게 공정이냐", "올스타 무대 통편집은 뭐지?", "분량 몰아주기 또 시작"이라며 '보이즈 플래닛'의 불공정함을 꼬집었다. '보이즈 플래닛'은 공정을 투표에만 주목해 편집 과정에서는 '프듀'와 차별을 두지 못하고 있다.
'프듀'에서 공정성 논란은 투표 조작뿐만 아니라 편파 편집도 포함됐다. 악마의 편집이나 분량 몰아주기, 분량 실종 등 편집 논란도 잦았다. '프듀'에서 수없이 제기된 논란으로 편집 과정에서도 철저한 공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공정과 투명을 강조하는 '보이즈 플래닛'이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한빈 기자 1be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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