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타선의 올 시즌 최대과제는 LG로 떠난 박동원의 공수 마이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승택이 다시 한번 주전포수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이적생 주효상이 1군 백업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신범수와 김선우가 제2의 백업으로 자리를 다투는 형국이다.
박동원은 2022시즌 18홈런을 터트렸다. KIA에서만 17개를 쳤다. 시즌 20홈런이 가능한 게 박동원의 최대 매력이다. 현실적으로 KIA 포수들 중에서 10개의 홈런을 기대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6월에 돌아올 최원준을 비롯해 기존 주축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메워야 한다.
그래서 김종국 감독은 최근 KIA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타격은 기존 야수들이 메우면 되니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저 “기대 안 하고 있을 때 한 방씩 쳐주면 된다”라고 했다.
장정석 단장이 밝힌대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일찌감치 포수 외부영입에 발을 뺐다. 다시 분위기가 무르익을 수도 있지만, 이 시기는 10개 구단 모두 ‘희망’을 노래할 때다. KIA도 박동원의 이탈을 계기로 안방 내부육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김 감독은 “포수들은 수비와 볼배합만 생각해주면 좋겠다. 승택이가 도루저지능력도 좋고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효상이는 1차 지명자다. 경험도 있고 군대도 다녀왔다”라고 했다. 어떻게든 두 포수가 투수들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 KIA 투수들과 처음으로 맞춰보는 주효상보다, 한승택의 책임감이 크다.
나아가 백업포수들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감독은 “김선우와 신범수를 지켜봐야 한다. 김선우는 수비도 괜찮고 타격에선 컨택 능력도 있다. 두 사람을 승택이와 효상이의 백업으로 준비시키겠다”라고 했다.
10일의 경우, 양현종의 불펜피칭에 함께한 신범수가 김상훈 배터리코치의 ‘즉석 특훈’의 대상자가 됐다.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하면 보통 감독과 수석코치, 투수코치는 투수에게 집중한다. 그러나 배터리코치는 포수들의 캐칭과 자세, 프레이밍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날 김상훈 코치는 신범수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갑자기 포구 후 넥스트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그렇게 큰 힘이 드는 훈련은 아니었고, 잠깐 진행됐을 뿐이다. 그러나 그만큼 KIA가 포수들의 성장에 신경을 쓴다는 게 드러난 대표적 장면이었다. 스프링캠프는 역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이다.
[한승택(위), 신범수(아래).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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