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새로운 에이스 에릭 페디(30)는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서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5선발이었다. 페디가 시장에 나오자 관심을 가진 팀들이 있었고, NC가 승자가 됐다. NC는 드류 루친스키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페디를 지목했다.
메이저리는 2월 15일 전후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 루틴에 익숙한 페디는 2월1일부터 시작하는 단체훈련이 익숙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페디는 오히려 좋다는 입장이다. 최근 NC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레이크 리드 아넥스필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 만족한다”라고 했다.
페디는 마침 애리조나에 본가가 있다. 인터뷰 당시 아버지가 현장을 찾기도 했다. 페디는 “본래 이 시기에는 개인훈련을 하는데, 그러면 PFP(수비 펑고훈련)도 못 받고, 라이브피칭(타자를 세워놓고 투구)을 못한다. 좋은 부분이다. 내 야구 커리어에 한국을 추가해 너무 좋다”라고 했다.
페디는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에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섞는다. 그런데 한국 데뷔를 앞두고 신무기를 갈고 닦는 중이다. 페디는 “커브를 슬러브로 변경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커브처럼 각이 큰 슬라이더다. “2스트라이크 이후 커브 하나만으로는 힘들다. 많이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지려고 한다”라고 했다.
사실 페디에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건강이 리스크다. 팔꿈치 수술 경력에, 크고 작은 부상이 잦은 편이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몸 담았음에도 454.1이닝만 먹었다. 선발투수로만 나선 지난 2년간 이닝은 133⅓이닝, 127이닝에 그쳤다.
NC와 페디는 당연히 이 부분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페디는 “부상에 대한 걱정을 잘 안다. 그러나 비 시즌에 준비를 잘 했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 시즌에 애리조나에서 이사를 갔는데, 내가 가고 싶은 헬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했다”라고 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구창모의 건강한 풀시즌을 위해, 구창모를 개막전이 아닌 개막전 다음 경기에 내세울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쳤다. 그렇게 시즌을 시작하며 4월 한달간 화요일과 일요일 등판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더구나 페디가 있으니, 강 감독의 이런 구상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개막전 선발 등판은 영광이다. 기대된다. 그리고 NC 데이터 팀을 믿는다. 영상보다 못 던지면 안 된다. 데이터 팀을 믿으면서 시즌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했다. 페디의 퍼포먼스가 올 시즌 NC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페디.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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