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실수를 통해 배워라.”
한화 신인 우완투수 김서현이 11일(이하 한국시각) 한화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취재진에게 사과했다. 지난 사흘간 SNS 논란에 대해 반성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단 미팅에선 눈물도 흘렸다고 한다.
이제 막 성인이 된 김서현을 어른들이 감쌌다. 김서현은 구단을 통해 "특히 정우람 선배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한번 실수했으니 많이 달라져야 하고, 더 노력하고 더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했다.
정우람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서 김서현이나 문동주 등 신인급들을 1년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태가 커지자 직접 김서현에게 조언을 남겼다. 정우람은 김서현에게 “우리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사람들이고, 팬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했다. 김서현은 “그 말씀을 듣고 내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느꼈고, 뼈저리게 반성했다. 앞으로 팬분들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생활하겠다"라고 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오랫동안 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신인급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안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이 잘못을 통해 깨닫는 게 있기를 바랐다. 그는 구단을 통해 “누구든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럴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실수에서 배우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실수를 외면하고 그대로 그런 사람으로 남느냐의 차이가 있다. 이것이 김서현의 마지막 실수일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켜보고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제 그 잘못은 과거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하고 함께 주변을 도와주자”라고 했다.
김서현에게 2023년 2월은 야구도, 인생도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다. 이로써 이번 사태는 일단락됐다. 아울러 김서현으로선 지금부터 더 중요한 시기에 돌입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아닌지는 팬들이 판단할 것이다.
[김서현. 사진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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