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천하람 당대표 후보 지지 홍보물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천 후보의 선거운동 포스터.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성적 비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하람 당대표 후보 지지 홍보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시작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천하람, 찍어야, 자유로운 정치발언, 지킵니다'라는 구호가 적힌 천 후보의 선거운동 포스터가 담겼다.
이 전 대표가 공개한 포스터는 각 문장의 가장 앞 글자만 빨간색 글자로 강조돼 '천찍XX'라는 단어가 형성됐다. 그는 '천찍XX'만 적힌 포스터를 추가로 올리기도 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언급했다. 남성의 성기와 음경을 표현하는 속어가 포스터 슬로건으로 사용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당원들에게 쓰라렸던 트라우마인 '이준석 성상납 어쩌구'를 떠올렸다"며 이 전 대표가 질색하는 '성접대 의혹'을 끄집어냈다. 이 전 대표와 감정이 불편한 김소연 변호사, 일부 당원들도 "볼썽사납다"며 이 전 대표를 비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소환되기도 했다. 일부 당원들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홍 시장이 사용했던 구호와 천 후보의 구호가 흡사하다"며 당시 홍 시장의 선거운동 동영상을 찾아냈다. 영상에서 홍 시장은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며 '홍찍XX'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당원들은 "당내에서 '천찍XX'를 욕하는 것은 홍 시장도 함께 비판하는 것" "이 전 대표가 홍보 효과를 노렸다" "반윤을 강조한 것 같기도 하다" "윤심 후보가 아닌 천 후보를 찍으라는 신호" "영문도 모른 채 소환된 홍 시장은 의문의 1패를 당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왈가왈부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천 후보 측은 "이 전 대표가 SNS에 일방적으로 올린 포스터"라며 천 후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전대표가 지지자들이 공유하는 홍보물 중 재미있는 것을 올린 것"이라며 성적인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