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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12일 새벽에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전에서 토로사르가 후반전 선취골을 뽑았지만 8분후 토니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전까지의 성적을 보면 아스널은 16승2무2패, 승점 50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브렌트포드는 8승9무4패, 승점 33점으로 7위여서 아스널 팬들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홈구장에서 무승부를 기록,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해 9월18일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가뿐하게 승리한 아스널이었기에 실망감은 더욱 더 큰 듯 하다.
승수 추가에 실패하자 아스널 팬들은 입을 모아 “아스널이 다시 2월의 저주에 걸렸다”고 불안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스널은 2월 들어 치른 2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추가했다. 지난 4일 열린 에버턴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데일리 스타는 12일 ‘에버턴과 브렌트포드전에서 승점 1점을 얻은 아스날에게 2월의 저주가 다시 닥친다’라고 보도했다.
‘2월의 저주’는 매년 아스널이 2월만 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하는 것을 보고 팬들이 붙인 걱정의 단어이다.
지금 아스널 팬들은 가장 걱정거리가 바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2월의 저주’가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팬들의 생각이다.
아스널은 1부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13번 우승했다.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지난 2003-04년 시즌이다. 햇수로 20년, 19번 시즌만에 우승 꿈을 꾸고 있다.
20년만의 우승에 목말라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2월에 단 승점 1점만을 추가한 것이 불만인 것이다. 2월의 저주는 아스널의 전설적인 감돋ㄱ인 아르센 벵거 감독시절로 올라간다.
벵거는 22년간 팀을 지휘하면서 3번의 리그 우승을 만들어낸 벵거 감독이지만 이후에는 두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재임 후반기에는 아스널은 기분좋은 시즌 출발을 하면서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지만 2월부터 서서히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진 바 있다.
올 시즌도 팬들은 미켈 아르테타가 ‘저주’를 끊어주기를 바랐건만 다시 불길한 기운이 돌고 있다고 한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2월의 저주가 시작됐나요? 돌이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2월의 저주가 문제인데...”라며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고 “다시 2월의 저주가 돌아왔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팬들도 있었다.
현재 아스널은 2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승점 6점을 앞서고 있다. 아스널 우승 멤버였던 쉽수 마틴 키온은 재수없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맨시티가 내일 아스턴 빌라를 상대로 승리하고 다음주 수요일 밤에 열리는 아스널전에서 승리하면 그 격차는 0이 될 수 있다”고 불길한 이야기를 꺼냈다.
[브렌트포드 아이반 토니가 동점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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