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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조던 픽포드(28·에버턴)가 또다시 ‘물통 커닝페이퍼’를 만들었다.
에버턴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 필드에서 펼쳐진 에버턴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에버턴은 승점 18점(4승 6무 12패)으로 18위에 머물렀고 리버풀은 승점 32점(9승 5무 8패)으로 9위로 올라섰다.
선제골을 전반 35분에 나왔다. 리버풀은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왼쪽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다윈 누녜스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침투하던 모하메드 살라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코디 각포가 밀어 넣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흥미로운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픽포드의 물병에 붙여있던 ‘비밀 노트’를 조명했다. 픽포드는 자신의 물통에 리버풀 선수들의 페널티킥(PK) 정보를 비밀리에 기록해 뒀다. 살라, 누녜즈, 각포 그리고 제임스 밀너까지 4명의 선수 기록이 물통에 적혀있었다. 해당 기록에 따르면 누녜즈, 각포, 밀너는 60% 이상 가운데와 오른쪽 하단을 노렸고 살라는 46%였다.
픽포드는 이전에도 유사한 방법을 사용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2021년에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도 물병으로 기록을 확인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16강 승부차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리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PK 순간에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픽포드의 바람과 달리 PK는 나오지 않았고 두 골을 허용하면서 라이벌에 쓸쓸한 패배를 당했다.
[사진 = 더 선]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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