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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다시 한번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올 시즌 내내 맨유 이적설이 돌았고,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김민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맹활약 이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많은 외신들이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을 보도하고 나섰다. 거의 기정사실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다.
나폴리가 김민재의 이적을 막기 위해 바이아웃을 높인다는 소식도 함께,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의 'Fichajes'는 24일(한국시간) "한국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올 시즌 유럽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UCL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센터백 듀오가 됐다.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고, 나폴리는 김민재를 뺏기지 않겠다는 목표로 바이아웃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매체는 다른 매체들과는 조금 다른 분석을 내놨다. 만약 김민재가 맨유로 간다면 서브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김민재가 당장 주전으로 거듭날 수 없고, 로테이션의 일부로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확실하다. 맨유에는 '철옹성'이라 불리는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 듀오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듀오다.
바란은 세계 'NO.1' 센터백이라 불린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UCL 3연패를 비롯해 4번의 유럽 챔피언을 경험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도 차지했다. 그는 2021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후에도 부동의 주전으로 군림하고 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역시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다. 아악스에서 2022년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맨유의 주전으로 단단한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마르티네스 역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철옹성이 버티고 있는 한 김민재라고 할지라도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Fichajes'의 시각은 달랐다.
이 매체는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를 벗어나 새로운 중앙 수비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를 바란과 마르티네스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김민재는 바란과 마르티네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작할 것이다. 김민재를 그렇게 하기 위해 맨유로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김민재가 나폴리에 처음 입성할 때 거의 모든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가 '나폴리의 왕'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모자라며, 쿨리발리의 빈자리가 느껴질 것이며, 김민재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 이렇게 보도한다. "김민재가 쿨리발리를 능가할 거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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