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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31)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피치클락 위반으로 인해 자동 스트라이크를 당한 타자가 됐다.
미국 ESPN은 25일(한국시각) "마차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피치클락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2-3으로 패했다.
1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는 시간 내에 타석에 들어가지 않아 자동으로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이 때문에 1스트라이크 상화에서 타석을 시작해야했다. 당황스러울 법도 하지만 마차도는 시애틀 선발투수 로비 레이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ESPN은 "마차도는 피치클락 규정을 위반했다. 8초가 됐을 때 타석에 서서 투수와 눈을 맞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피치클락을 도입했다. 피치클락(주자 없을 시 15초, 주자 있을 시 20초)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타자들은 최소한 8초가 남아있을 때 타석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마차도는 첫 타석부터 제재를 받고 말았다.
마차도는 "적어도 기록책에 남는 것 아닌가. 그거 좋다. 나쁘지 않다"라고 유쾌하게 말하면서 "매 경기 2안타씩을 칠 수만 있다면 볼카운트 0-1로 들어가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치클락 규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심판이 2초 남았다고 말해줬지만 내가 타석에 들어갔을 땐 이미 늦었다. 시간이 정말 엄청 빠르게 지나간다. 분명 조정을 하는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첫 타석에서 피치클락 규정을 위반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지켰고,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피치 클락, 시프트 금지, 베이스 확대 등 새 규정을 실험했고, 이를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입한다.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새로운 룰에 적응을 해야 한다.
[매니 마차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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