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K리그에 신선한 프리뷰쇼가 등장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지난 주말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6개 구장에 총 10만 1532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공식 개막전도 명승부였다. ‘아마노 더비’의 시작을 알리듯 지난해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었던 아마노 준은 전북 소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아마노는 송민규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엄원상과 루빅손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울산이 2-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쿠플픽’ 중계였다. 쿠플픽은 올시즌 K리그 디지털 독점 중계를 하는 쿠팡플레이의 자체 제작 중계를 말한다. 쿠팡플레이는 최대 17개의 카메라와 경기 전 프리뷰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가 더비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새로운 중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시작 한 시간 반 전부터 시작된 프리뷰는 역대급이었다. 이전 중계방송의 형태와 달리 경기가 펼쳐지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프리뷰가 진행됐다. 중계진과 함께 홍명보 울산 감독, 김상식 전북 감독이 직접 인터뷰에 참여했다. 또한 ‘다나카’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김경욱 씨도 프리뷰에 등장했다.
이러한 형태의 프리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EPL을 중계하는 영국의 ‘BBC’나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전 현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EPL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 K리그에서도 펼쳐진 순간이다. 그저 팀의 상황과 경기에 대한 정보를 10분-15분 짧게 전달하는 형태와 달리 양 팀 감독 인터뷰, 주요 선수 기록 등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프리뷰·경기·경기 후 인터뷰로 이어지는 구성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또한 카메라 대수 증가로 중계 화면의 역동성도 더해졌다. 팬들이 한 플랫폼 안에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과 흥미에 집중한 걸 볼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K리그1 12개 구단의 홈경기 각 1회를 포함해 그 외 주요 경기를 쿠플픽으로 중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K리그1 팬들은 적어도 한 번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홈경기장에서 프리뷰쇼가 열리는 걸 볼 수 있게 됐다.
[프리뷰 특별 인터뷰·경기 당일 울산 선수단 버스 촬영·경기 후 데이터. 사진 = 쿠팡플레이]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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