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박승환 기자] 이범호 타격코치가 경기에 앞서 칭찬, 기대감을 드러낸 변우혁과 김석환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꺾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쿠니가미군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2일 치바롯데 마린스 2군과 교류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질주하던 롯데는 첫 패를 당했고, KIA는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변우혁이 홈스틸로 결승점을 뽑아내는 등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 김규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석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임기영(2이닝)-최지민(1⅔이닝)-송후섭(⅓이닝)-윤중현(2이닝)-김승현(1이닝)-김대유(1이닝)-유승철(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은 KIA가 잡았다. KIA는 2회초 변우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김호령의 강습타구를 롯데 선발 이민석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KIA가 1, 3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호령이 2루 베이스를 훔치는 과정에서 변우혁이 홈스틸로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계속해서 KIA는 주효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김규성이 이민석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키며 3-0까지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선발 이민석이 내려간 후 서준원이 등판한 뒤에야 이닝을 매듭지었다.
롯데에게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지시완이 볼넷, 후속타자 이호연이 KIA 유격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KIA는 경기 중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KIA는 5회 이우성의 안타와 대타 황대인의 볼넷 등으로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변우혁의 안타에 홈을 파고들던 이우성이 아웃됐지만, 김석환의 적시타와 롯데 윤명준의 폭투, 김호령의 안타로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6-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7회 쐐기를 박았다. KIA는 7회 선두타자 황대인이 바뀐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김석환이 우측 담장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그리고 KIA는 남은 이닝에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내며,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 김석환, 변우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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