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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플렉센(29, 시애틀 매리너스)에겐 운명의 2023년이다.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가을 강렬한 활약을 바탕으로 시애틀과 2+1년 1275만달러(약 165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플렉센의 지난 2년의 행보를 보면, 메이저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1년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다. 다만, 2022년에는 33경기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에 그쳤다. 11경기는 불펜에서 나서야 했다.
그래도 지난 2년간 합계 31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년 계약이 발동되는 300이닝을 넘겼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플렉센의 30대 행보가 좌우될 수 있다. 시애틀은 로비 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로건 길버트, 조지 커비 등 4선발까지는 탄탄하다. 플렉센은 올 시즌 5선발 경쟁을 펼친다.
그런 점에서 시범경기의 좋은 출발은 의미가 있다. 플렉센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첫 승리.
1회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 루이스 유리아스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2루타를 맞았으나 마이크 브로셔의 타구를 직접 처리했고, 아브라함 토로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요리했다. 3회 2사 후 옐리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아다메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플렉센은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3이닝까지 깔끔하게 막았다. 2경기 합계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 플렉센에겐 산뜻한 메이저리그의 봄이다.
[플렉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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