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가 부상에 울고 있다. 유독 어깨 부상자가 많이 나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외야수 하재훈(33)에 이어 외국인 에이스 애니 로메로(32)마저 다쳤다.
로메로는 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하고 물러났다.
3회 2아웃까지는 잘 잡은 로메로는 오재일 타석에서 갑자기 교체됐다. 투구 이후 왼쪽 어깨 통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상태를 체크해봤지만 더이상 투구가 불가능하다는 사인이 나왔다. 결국 로메로는 최민준에게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번 경기가 로메로의 오키나와 첫 실전 등판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컨디션 체크도 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SSG 관계자는 "로메로가 왼쪽 어깨에 충돌 증세를 보였고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아이싱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SSG에 따르면 상태를 본 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오키나와 현지 병원 시설이 낙후돼 검진을 받게 되면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로메로는 어깨 이슈가 있었다. 2020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시절 어깨 염증 증세로 재활을 한 바 있다. 시즌 뒤 주니치와 재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듬해 6월 지바 롯데와 계약해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SSG는 영입 전 로메로의 어깨 부상 이력을 알고 있었기에 여러 체크를 거쳤다. OK 사인이 나왔고 영입했는데, 개막은커녕 시범경기를 하기 전에 어깨 통증을 느꼈다. SSG로서는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어깨 부상으로 이미 이탈한 선수가 있다. 하재훈이다. 지난 시즌 후 호주 질롱코리아에 다녀온 뒤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구단 내부에서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을 정도로 몸상태가 좋았다.
그러나 지난 1일 롯데와 연습경기 도중 다이빙캐치를 하다 어깨를 다쳤다. 귀국 후 정밀 검진 결과 왼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약 3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외인 에이스의 어깨 부상. 분명 좋지 않은 신호다. SSG 선발 마운드에 큰 변수가 생겼다.
[SSG 로메로가 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야구장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 3회말 2사에서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사진=오키나와(일본)=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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