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는 2022시즌 막판부터 포수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박동원과의 비FA 다년계약은 난항에 빠졌다. 박동원은 FA를 선언한 뒤 LG로 떠났다. 이후 KIA는 트레이드를 사실상 포기했다. 일단 한승택과 주효상으로 올 시즌 개막을 맞이할 계획이다.
시범경기를 치르고, 다음달 1일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포수들이 공수에서 부진하면 다시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프런트는 늘 전력보강을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1년 전 박동원 트레이드도 한동안 키움과 냉각기를 갖다가 결국 4월 중순에 성사됐다.
그러나 한승택과 주효상이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면, KIA로선 굳이 트레이드를 할 이유가 없다. 김종국 감독은 적어도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4명의 포수(신범수, 김선우 포함)의 훈련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2월 말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시 귀국해 “우리 포수들이 열심히 한다. 눈에 불을 켜고 한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원해서 야간에도 훈련하고 그랬다. 이 선수들에겐 기회다. 네 명 모두 오키나와로 간다. 잘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있는 선수들로 간다”라고 했다.
한승택은 안정적인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했다. 주효상은 1차 지명 출신으로서 타격에선 클러치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 시즌을 1군에서 보낼 수 있는 내구성과 수비에서 확실하게 검증이 된 건 아니다.
그래서 두 사람에겐 충분한 실전이 필요하다. 사실 한승택의 경우 그동안 1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다만, 경기에 나설 시간이 좀 더 주어지면, 좀 더 확실한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 시즌 주전포수로 꼽히는 만큼, 한승택에겐 절호의 기회다.
네 명의 포수가 오키나와에 갔지만, 역시 실전은 한승택과 주효상 위주로 돌아간다. 타격 성적은 평가하기에 표본이 적다. 한승택은 2경기서 4타수 무안타, 주효상은 3경기서 5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이다. 여기에 김선우와 신범수도 1경기씩 나갔다.
사실 포수는 캠프에서 투수들의 공도 받아야 하고, 투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1년간 어떻게 실전을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플랜 수립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종국 감독은 새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가 투구할 때는 모두 한승택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주전포수에 대한 일종의 배려다. 물론 주효상에게도 곧 기회는 주어질 전망이다.
[한승택(위), 주효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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