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은 9일 WBC 1라운드 한국-호주전을 보지 못했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우리팀 연습시간과 겹쳤다. 중간중간에 소식만 들었다. 얼마나 힘들겠나. 웃지도 못할 것이다. 직접 체감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라고 했다.
국가대표팀 단골멤버였던 이승엽 감독은 “7시 게임이니 이제 슬슬 준비하러 나갈 것이다. 오늘은 저녁에 집에 가서 응원해야죠. 중요한 경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위기서 힘낸 경우가 많았다. 시드니올림픽 때도 첫 경기서 지고 일본을 잡고 올라갔다. WBC서도 일본을 두 번이나 이기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야구의 의외성을 얘기했다. 냉정하게 보면, 이 감독이 선수로 뛸 때 그랬던 경우가 많다. 이 감독이 은퇴한 뒤에는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 정도를 빼고는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적이 거의 없다.
그래도 이 감독은 “야구는 의외성이 많다. 호주에 잡힐 것을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일본전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이겨야 합니다. 응원해야 합니다. 한 마음이 돼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보통 각오로 되지 않는다. 정말 힘 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타자들의 자세를 지적했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하실 것이다. 실투가 하나씩은 들어온다. 물론 일본 투수들은 제구가 좋아 실투가 적긴 하다. 말로는 쉬운데 쉬운 건 아니다. 다르빗슈가 구종이 11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많이 쓰는 구종이 있을 것이다. 위닝샷으로 던지는 구종,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는 구종 등이 있을 것이다. 심재학 코치가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은퇴 후에도 해설위원으로 국가대표팀 경기를 현장에서 많이 지켜봤다. 그러나 이젠 두산의 감독이기 때문에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그는 “이제 멀리서 응원하는 수밖에 없다. 정말 잘 해야 한다. 우리(두산)도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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