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을 꺾었던 호주가 무시무시한 타격을 앞세워 중국마저 제압했다.
호주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중국과 경기서 12-2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 첫 콜드게임이다. 한국전에 이어 2연승 행진이다.
호주는 남은 일본, 체코와의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8강 진출을 확정짓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2전 전패 중인 한국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호주나 체코가 3승을 거둔다면 2승2패 동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탈락한다.
하지만 호주가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한국의 탈락은 더욱 가까워진 셈이 됐다.
중국은 주 쑤동(좌익수)-랑페이(우익수)-양진(유격수)-마사고 유스케(중견수)-천천(3루수)-레이창(지명타자)-차오제(1루수)-뤄진쥔(2루수)-리 닝(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치신이다.
호주는 팀 케넬리(우익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글렌디닝(2루수)-대릴 조지(3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야르스키(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카일 글로고스키다.
선취점은 호주가 뽑았다. 선두타자 케넬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후 2아웃이 됐지만 중국 선발 치신의 제구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조지와 화이트필드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다음 윈그로브가 담장을 맞추는 싹쓸이 2루타를 쳐 3-0으로 앞서나갔다.
호주는 3회말 더 달아났다. 1사에서 글렌디닝이 안타를 쳤다. 이어 2루까지 훔쳤다. 4번 조지가 적시타를 쳐 글렌디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때 중국 중계플레이가 아쉬웠다. 중견수 마사고가 이미 늦은 상황이었음에도 홈으로 뿌렸다. 그 사이 조지가 2루까지 들어가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호주의 타선은 거침없었다. 바뀐 투수 수 창롱를 상대로 화이트필드가 또 한 번의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그러자 중국이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안타와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호주 두 번째 투수 루크 윌킨스가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가 들어왔다. 그리고 뤄진진의 적시타가 터졌다.
중국은 계속해서 기회를 이어나갔다. 리닝의 안타와 주 쑤동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랑페이와 양진이 연속 삼진에 그쳐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호주는 뺏겼던 2점을 다시 되찾아왔다. 4회말 2사 2루에서 글렌디닝이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9일 김원중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쳤던 그 선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화이트필드가 좌익선상으로 적시 2루타를 쳤고, 이후 2개의 적시타가 더 나와 10-2가 됐다. 6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웨이드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제 한 점만 더 뽑으면 콜드게임 승리가 된다. 7회 종료 전에 10점차가 되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이 난다. 호주는 7회 콜드게임으로 끝낼 주자가 나갔다. 1번 케넬리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알렉스의 2루타, 글렌디닝의 고의4구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조지가 적시타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호주 글렌디닝이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호주의 경기 7회초 2사 2.3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일본(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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