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내가 먼저 움직여 분위기를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팀으로서의 힘이 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
안치홍은 이번 시즌부터 전준우에게 바통을 넘겨받아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을 맡는다. 안치홍은 2020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안치홍은 롯데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이적 첫 시즌 118안타 8홈런 54타점 14도루 타율 0.286 OPS 0.764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129안타 10홈런 82타점 타율 0.306 OPS 0.838, 2022시즌에는 140안타 14홈런 58타점 타율 0.284 OPS 0.790을 마크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안치홍은 12일 부산 밀락더마켓에서 열린 롯데 쇼케이스 및 2023시즌 출정식 행사에 참석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부터 주장을 맡게 된 각오를 전했다.
함께 참석한 전 주장 전준우는 안치홍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며 농담을 던진 뒤 안치홍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전준우는 "치홍이 눈치를 많이 보고 있다.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치홍이를 많이 도와주려 한다.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팀원들을 다독여주려고 한다. 치홍이는 주장 역할을 잘하고 있다. 조언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전준우의 칭찬에 겸손하게 "준우 형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조언을 받을 일 없이 잘 되는 것 같다"며 "캠프 때부터 말을 많이 했다. 다른 부분보다는 내가 먼저 움직여서 선수들이 따라오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내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치홍은 "처음 주장을 맡았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느낌이 좋았다. 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잘 훈련했다"며 "매 경기 팀으로서의 힘이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대해 안치홍은 "로고와 유니폼이 바뀌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시작하게 돼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전준우는 "마음에 드는 유니폼이다.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다. 안치홍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시범경기부터 효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치홍(위), 한동희와 전준우.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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