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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가비(18·FC바르셀로나)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모두가 경악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25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붙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1-0 승리. 바르셀로나는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5에 도달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6)와 9점 차이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더 3명 조합으로 가비, 프렝키 데 용,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선발 출전시켰다. 이들 중 가비의 투혼이 빛났다. 가비는 전반 22분경 상대 역습을 끊기 위해 ‘얼굴 태클’을 시도했다. 가비가 머리를 집어넣은 탓에 다니 가르시아의 패스는 반칙 선언됐다.
가비의 얼굴 태클은 후반전에도 나왔다. 빌바오 미드필더 라울 가르시아가 로빙볼을 처리하려고 발을 뻗었다. 이때 가비는 상체를 던져 얼굴을 공에 갖다 댔다. 결국 가비는 가르시아의 발과 허벅지에 얼굴을 충돌했다.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은 가비가 그라운드에 얼굴을 박고 쓰러지는 장면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며 ‘만세’ 이모티콘을 붙였다. 푸욜 역시 현역 시절에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가비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바르셀로나 팬모임 ‘알비셀레스테’는 “가비의 얼굴 태클이 이 경기에서만 두 차례 나왔다. 다행히도 큰 부상을 입진 않았으나, 가비가 위험한 태클을 못하도록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막아야 한다. 축구보다 선수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비는 2004년생 만 18세 미드필더다. 어릴 적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했으며, 지난해 프로 데뷔한 바르셀로나 막내 선수다. 나이는 막내일지 몰라도 팀 내 입지는 가장 굳건하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83경기 출전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A매치 17경기에 나섰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내 각종 출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몸을 사리지 않는 가비의 얼굴 태클. 사진 =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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