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우완투수 김승현은 2022-2023 오프시즌에 아픔과 기쁨을 동시에 겪었다. 2016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삼성에 입단했으나 지난 겨울 퇴단했다. 그러자 KIA가 김승현의 빠른 공에 높은 평가를 하며 전격 영입, 야구인생 제2막이 열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2시즌 패스트볼 평균 147.8km를 기록했다.
그런 김승현은 투손 스프링캠프서 캠프지와 숙소를 매일 러닝했다. 출근과 퇴근하며 6.1km 거리를 뛰었다. 캠프지에서 소화하는 훈련 외에 따로 12.2km를 달리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KIA는 김승현이 기량을 올리려면 다이어트를 해서 투구밸런스를 재조정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한 상태다.
1군 통산 91경기서 2승8패4홀드 평균자책점 5.51. 7년간 삼성에서 끝내 자리잡지 못했고, 올 시즌 불펜왕국이 될 조짐이 있는 KIA에서 새출발을 했다. KIA의 불펜 사정을 보면, 김승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있다.
올 시즌 KIA는 장현식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과 재활로 빨라야 4월 말에 돌아온다. 마무리 정해영이 건재하지만, 트리플J의 또 다른 축 전상현은 작년 후반기부터 기복이 있다. 사이드암 김대유에 윤영철이나 김기훈까지 가세하는 왼손 불펜보다 오른손 불펜이 다소 부족하다.
김종국 감독도 투손,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김승현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그러나 신통치 않다. 캠프 연습경기에는 2경기서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 그리고 13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승현은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던진 공식경기서 쓴맛을 봤다. 전형적으로 팔 스윙이 빠르니 제구와 커맨드에 고민이 있는 유형이다. 이날 역시 사사구 1개를 기록했다. 다이어트와 밸런스 교정이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고, KIA도 좀 기다릴 필요는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수치는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김승현이 올 시즌 강력한 왼손 불펜투수들을 뒷받침하는 역할만 해도 KIA로선 대성공이다. 장기적으로 한화로 이적한 한승혁의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투손에서 많은 땀을 흘렸으니, KIA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고 기회를 주려고 한다.
[김승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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