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K리그1 4팀에게 1승은 언제 찾아올까.
‘하나원큐 K리그1 2023’은 이번 주말 4라운드가 진행된 후 휴식기를 갖는다. 국가대표 A매치로 2주 정도 재정비 시간을 갖고 다음 달 1일 5라운드로 재개된다.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그리고 강원FC는 아직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대구와 제주는 2무 1패(승점 2점), 수원과 강원은 1무 2패(승점 1점)를 기록 중이다. 4팀 모두 우려했던 ‘약점’이 시즌 초부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구 “허탈한 실점에 눈물이...”
대구는 전북 현대로 이적한 정태욱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 핵심 선수가 빠지면서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 대구는 현재 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가장 많은 5골을 허용했다. 강점인 공격력은 발휘되며 4골을 터트렸음에도 승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실수까지 반복되고 있다. 골키퍼 오승훈은 포항 스틸러스(1R)전에서 정면으로 오는 슈팅을 잡아내지 못하며 결승골을 허용했고 강원전(3R)에서는 공중볼을 처리 실수로 실점을 했다. 조진우도 2라운드 제주전에서 백패스 실수로 득점을 헌납했다. 수비 안정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수원 “우리는 골이 고프다...”
제주는 공격력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주민규(울산 현대)와 제르소(인천)의 이탈 공백이 생각보다 크다. 제주는 3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대구전에서 헤이스가 골맛을 봤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리와 김주공 등은 침묵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상자까지 늘어났다. 최영준이 개막전에서 큰 부상을 당한 뒤 이창민과 임채민도 3R 인천전에서 결장했다. 진성욱은 인천전에 근육 부상으로 교체 됐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쓰러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득점 찬스가 왔을 때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13골을 터트리며 에이스로 활약한 오현규(셀틱FC)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다. 안병준은 아직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3경기 동안 부진했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데뷔전을 치르지도 못했다.
더욱이 분위기도 좋지 않다.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패한 후 원정 팬들은 저조한 경기력에 분노했다. 결국 구단 버스를 가로막으며 “이병근 나와”를 외쳤다. 어떤 식으로든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먼저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강원 “잃어버린 밸런스 찾아요...”
강원은 제주와 함께 1골로 최소 득점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건 1골조차 강원의 득점이 아닌 대구 세라토의 자책골이다. 강원 선수 중 누구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대원이 잠잠한 가운데 양현준은 대구전에서 코뼈가 골절됐다. 그라운드 복귀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경기에서 4골을 허용한 수비도 안정감이 떨어진다. 강원이 자랑한 공수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K리그 관계자는 휴식기 전 치러지는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1승을 거두지 못하고 휴식기를 맞이할 경우 다음 라운드 준비 기간 동안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많은 압박을 받게 된다. 2주 정도 경기가 없기 때문에 좋지 않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 반면 승리한다면 휴식기를 발판 삼아 반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원 선수들·오승훈의 실수 장면·제주 공격수 유리·강원 선수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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