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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팀내에 두더지가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바이에른 뮌헨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의심을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아니 확신에 찬 모습이다.
독일 빌트는 최근 나겔스만의 전술을 적은 작전지시서를 입수, 보도했다. 세부적인 전술이 유출된 후 나겔스만은 탈의실에 ‘두더지’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화를 냈다. ‘두더지’는 다름아닌 유출자를 의미한다.
나겔스만이 분노할 만도 하다. 자신이 상대방을 이기기위한 상세한 게임 전술이 외부에 유출되었으니 말이다. 경기전에 유출
나겔스만이 직접 선수들에게 전달한 작전 지시 원본 문서를 손에 넣은 빌트는 상세한 메모와 함께 복잡한 전술 지침이 적혀 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본 나겔스만은 “팀내의 두더지가 누구이든 그의 팀 동료에게 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나겔스만은 “나를 많이 괴롭힌다. 이것을 전송하는 사람은 각 플레이어에게 해를 끼친다”며 “이것을 유출한 선수는 무엇을 찾고 있는 지 궁금하다. 나는 상대방의 경기력을 촉진하는 것 외에 그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파이짓으로 인해 상대방만 좋은 일 시킨다는 의미이다.
나겔스만은 작전 문서 유출자를 색출하기로 결심했지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나겔스만은 원색적으로 ‘두더지’를 질타했다. 그는 “시골을 지날 때마다 8만 마리의 두더지를 볼 수 있으며 제거할 수 없다. 그들의 찾아내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나겔스만은 이런 자신의 분노가 유출자에게 죄책감으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하지만 나겔스만은 “유출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선수와 동료 코치를 잘 대하는 것이 항상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승점 1점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바이에른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와 준결승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나누어준 전술 관련 문서가 언론에 유출된 것을 보고 화를 낸 나겔스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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