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염경엽호로 새출발하는 LG 트윈스에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베테랑들이 출전 기회를 받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외야수 이천웅(35)과 내야수 정주현(33)의 출전이 눈에 띈다. 이천웅은 통산 618경기, 정주현은 통산 673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한 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선수들이다.
이천웅은 2019시즌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08 168안타를 기록하며 LG 외야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LG 외야 세 자리 중 한자리는 이천웅이 차지할 거라 봤지만 2020년대 들어서 자리를 잃었다. 홍창기, 박해민 등을 넘지 못했다.
정주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LG의 주전 2루수를 맡았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때문에 LG는 2021시즌 전반기 종료 후 서건창을 데려와 2루수를 보강했다. 그렇게 정주현은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은 더욱 암울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천웅은 2022년 1군에서 19경기를 뛰었고, 정주현은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결국 스프링캠프도 1군에 오지 못했다. 이천에서 2군 캠프를 소화해야 했다.
올해도 이들의 자리는 없다. 입지가 줄어든 것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서 이들을 출전시키고 있다.
이천웅은 22일까지 7경기에 나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 2득점, 정주현은 8경기 타율 0.182(1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천웅과 정주현은 1군에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첫 번째로 콜업할 선수들이다"라며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준비를 잘하고 왔다"고 말했다.
베테랑인만큼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 선수들한테 어떤 동기부여를 주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감독 입장에서 이들이 실망하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소통을 계속해서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기하면 끝난다. 포기하지 않고 팀의 미래를 위해, 실력을 떠나서 이들이 조금만 양보해야 할 시기다. 나는 에에 대한 배려를 해줄 것"라고 강조했다.
[이천웅(왼쪽), 정주현.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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