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파이터 면모를 자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김승규,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 정우영, 황인범, 손흥민, 이재성,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콜롬비아를 흔들었다. 특히 손흥민을 중심으로 정우영, 조규성 등이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콜롬비아는 거칠게 대응했다. 중원에서 파울을 자주 시도했고 위험한 태클도 몇 차례 이어졌다.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10분 콜롬비아 수비진의 실수가 나왔고 손흥민이 패스를 가로챘다. 손흥민은 빈 골문을 향해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하자 콜롬비아는 더욱 거칠어졌다. 결국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전반 중반 우리베가 조규성의 다리를 의도적으로 찼고 이에 황인범이 거친 플레이에 신경전을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서로 엉키며 충돌을 했다. 다행히 상황은 금방 마무리됐고 한국은 손흥민의 추가골로 점수를 2-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콜롬비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분과 4분에 하메스, 카스칼이 연속해서 득점을 터트렸다.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계속 이어갔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후 황인범은 “전반전에 경기력이 좋았으나 후반 초반에 흔들리면서 2실점을 했다. 팀적으로 보완을 해야 하지만 두 골을 허용한 뒤에도 회복을 해 우리 경기를 한 부분은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 충돌 상황에 대해서는 “남미팀이 거칠고 때로는 더티한 플레이를 펼친다. 이런 부분에 피하지 않으려 했다. 감독님도 당하지 말고 수비 공격 모두 거칠고 강하게 나가자고 하셨다. 경기의 일부분이다. 끝난 뒤에는 화해도 했다. 다음 경기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8일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월드컵 재대결이 이루어신 셈. 황인범은 “당연히 매 경기 이기기 위해서 준비한다. 특히 홈에서는 팀으로서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오늘 아쉬웠던 부분들을 발전해 보여준다면 월드컵 때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콜롬비아전 황인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