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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천재' 미드필더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메수트 외질이 34세의 젊은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외질은 지난 22일 개인 SNS를 통해 "고민 끝에 현역에서 은퇴를 하기로 했다. 지난 17년 동안 축구 선수로서 특권을 누렸다. 나에게 온 기회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다. 최근 나는 부상을 겪었고, 축구에서 떠날 때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 잊을 수 없는 순간들과 감정들로 가득 찬 놀라운 여행이었다"고 밝혔다.
은퇴를 공식화한 외질은 24일 스페인의 '마르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나는 은퇴가 옳은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다행히도 커리어 대부분 동안 많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정말 무거웠고, 더 이상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빠르게 해결책을 찾았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17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동료, 그리고 상대했던 수많은 적들을 떠올렸다. 외질은 최고의 선수와 동료, 그리고 최고의 적을 꼽았다.
최고의 선수이는 외질이 그동안 꾸준하게 밝힌 이름이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였다.
'파트너로 한 선수만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라는 질문을 받은 외질은 "내가 가지고 싶은 세계 최고의 선수는 호날두다. 최고의 공격수다. 나는 호날두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와 함께 뛰어서 너무나 즐거웠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잘 통했다. 서로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동료로는 세르히오 라모스(파리 생제르맹)를 꼽았다.
외질은 "라모스는 최고의 리더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다. 라모스는 가장 강한 캐릭터를 가진,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놀라운 정신력을 가졌다.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훈련 외에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렇다면 외질이 상대한 선수 중 '최고의 적'은 누구일까. 레알 마드리드 시절 치열하게 맞대결을 펼친 한 사람이 떠오른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 이름이다.
외질은 "리오넬 메시"라고 답했다. 이어 그 이유를 물었다. 외질은 이렇게 답했다.
"다들 왜 그런지 알잖아!"
[메수트 외질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수트 외질과 리오넬 메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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