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자신의 경쟁력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10분에 나온 손흥민의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득점과 전반 막판 프리킥 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분과 4분에 로드리게스, 카스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득점을 위해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4분, 조규성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대신 오현규와 이강인을 투입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들이 출전하자 팬들은 엄청난 함성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린 오현규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후반 42분 손흥민부터 공격이 이어졌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현규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를 지나쳤지만 골문 앞에 있던 수비수가 막아내면서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는 “A매치 데뷔를 하고 뛰게 됐는데 많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다. 셀틱에서 뛴 것만큼 큰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선수단과 동행했다. 비록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대회 후 셀틱으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오현규는 이번 소집에 정식으로 포함되면서 등번호 26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월드컵을 밖에서 지켜보면서 형들이랑 같이 뛰는 모습을 상상했다.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 셀틱에서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아직 처음이라 시차적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다. 더 노력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공격수에게 필요한 이기적인 모습을 강조하신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극대화시켜 주시려 한다. 경기 전에도 더 욕심내라고 하셨다. 등번호가 달려있는 유니폼은 잘 간직하겠다(웃음)”라고 밝혔다.
기존의 황의조와 조규성에 오현규까지 가세하면서 스트라이커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오현규는 “유럽에 진출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피지컬이 강한 상대를 피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강해졌다. 박스 안에서 더 강한 모습과 저돌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120% 쏟아붓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콜롬비아전에 교체로 출전한 오현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