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제 개막 시리즈가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가 소화한 경기는 단 두 경기. 하지만 벌써부터 대형 악재가 날아들었다.
이민석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원정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니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순항하던 중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민석은 9회 2사 1루에서 김재호를 상대로 빠르게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달아 볼 세 개를 던지더니 3루 더그아웃을 향해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급하게 트레이너가 뛰어 올라가 상태를 체크했고, 트레이너는 벤치에 팔꿈치에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당초 롯데는 이민석에 대한 병원 검진 예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3일 부산 좋은삼선병원에서 팔꿈치에 대한 MRI 촬영을 진행했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단 더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민석은 두 번째 검진을 받을 예정.
롯데 관계자는 3일 "조금 더 명확한 진단을 위해 이번주 서울 소재 병원에서 2차 진단 후 담당 의사와 상의를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팔꿈치에 손상이 있다. 부위와 정도에 대한 재진단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나와 교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석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이 주무기. 지난해 이민석은 2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올해 롯데의 '허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게 됐다.
이민석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민석은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에도 한동안 '재활조'에 머물렀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에도 이민석은 팔꿈치가 말썽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이민석은 1차 괌 스프링캠프가 종료된 후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일본 이시가키로 이동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검진 후 일본 오키나와에 재합류해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이민석의 부상으로 롯데는 그야말로 초비상에 빠지게 됐다. 롯데는 시범경기 막바지 선발 투수와 불펜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맡길 선수를 찾기 위해 여러 선수를 기용했다. 하지만 '믿을맨' 최준용이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한 끝에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가운데, 이민석까지 이탈한 상황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2일 최준용의 복귀 시점에 대해 "상동에 내려간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준용이 얼만큼 진전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상동에서 필요한 부분을 착실하게 보완해 줄 것이라 믿는다. 최준용이 준비된 모습을 보이면 그때 콜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당분간 최준용의 모습을 1군에서 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
남은 자원은 이제 둘 정도로 좁혀진다. 한 명은 좌완 '루키' 이태연, 그리고 지난해 55경기에서 4승 4패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한 김도규다. 이태연이 순항 중이지만,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그리고 김도규는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예전의 폼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6.40, 개막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난 뒤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연장 계약을 체결, FA 시장에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를 영입하는 등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준용이 부진에 빠지고, 이민석이 이탈하는 등 시즌 초 여러 악재가 줄줄이 겹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맞닥뜨린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롯데 이민석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2사 1루서 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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