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한방이 결정적"…돌아온 안방마님 결승타에 국민타자도 흐뭇 [MD잠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은 최승용이었다. 최승용은 지난 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⅔이닝 8실점(8자책) 1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삼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승용은 5⅔이닝 3실점(3자책) 6피안타(1피홈런) 4삼진을 기록했다. 총 77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2구)-슬라이더(14구)-커브(13구)-스플리터(8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7km/h가 찍혔다.

최승용은 1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이형종의 진루타와 이정후의 2루수 앞 땅볼로 실점했다. 2회에는 김휘집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최승용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는 김휘집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수환의 진루타와 김혜성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이정후와 에디슨 러셀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박주홍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박치국이 실점 없이 막았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최승용이 앞선 등판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나는 훌륭한 투구를 해줬다"며 "경기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사사구 없이 좋은 리듬감과 빠른 템포로 던지며 수비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3-3으로 팽팽하던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문성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재환이 폭투로 득점했다. 두산은 9회초 키움에 1점을 내줬지만, 6-4로 승리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석에서는 양의지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베테랑답게 무리하지 않고 밀어 치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며 "허경민, 이유찬 등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와 실책 없는 수비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3루서 3루 주자 이유찬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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