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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영어 교과목 수업 시간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을 틀고, 현 정권에 비판적인 내용을 시험 문제로 출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뉴시스를 인용한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A씨는 지난 5일 영어 수업 시간에 1학년 학생들에게 뉴스공장 영상을 틀어줬다.
해당 영상은 일본의 오염수 방출 및 수산물 수입 등을 다루는 콘텐츠였다. A씨는 3분가량 영상을 재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들었던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학교가 진상 파악에 나섰고, 학교 측은 A씨에게 사유서를 받고 주의 조치를 내렸다.
A씨는 학교 측에 학생들이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영상을 재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심어주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자신의 행위에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A씨는 이외에도 정치적으로 편향된 내용의 영어 문장을 시험 문제로 출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묻는 영어 시험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연설을 고려하면, 그가 일본에서 굴욕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뻔하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금지한 것은 폭력과 괴롭힘을 보여준다는 인권 보고서를 발표했다 ▲야당은 현 정부를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부른다 등의 문장을 문제로 출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논란이 일고 있는 시험 문제에 대해 “실제로 시험 문제로 출제된 건 아니고 수행평가 문제 예시 문항으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A씨는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문장으로 문법 수업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그는 “K’s speech left me speechless”(K의 연설은 나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라는 문장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해당 문장으로 수업을 진행할 당시 주어 ‘K’를 “??”이라고 불렀다. ‘??’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을 뒤집은 것으로 일부 누리꾼들이 윤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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