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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컵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2일 마련한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단 오찬 행사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이 사용됐다.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환경부 장관에 임명된 인물로 학자 출신의 환경운동가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일회용 컵을 사용해 커피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이 인용한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 당시의 사진이다.
윤 대통령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앞 테이블에 커피가 담긴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플라스틱 물병이 놓여 있다.
문재인정부 역시 취임 직후였던 2017년 5월 화제가 됐던 ‘커피 산책’ 당시 일회용 컵을 사용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다만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2018년부터 경내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문 대통령도 SNS를 통해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보자고 제안했다. 당시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회의나 업무에 필요한 소모품 중 플라스틱,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머그컵이나 텀블러 사용 등을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도 과거 대담을 통해 “청와대의 변화된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일회용품을 쓴 것을 지적받았다”며 “청와대에서는 그때 이후로 일회용 컵을 안 쓰고 텀블러·개인 컵을 쓰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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