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안양 KGC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로 마감한 강팀으로 역대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2회를 거둔 팀이다. KGC의 모든 우승에는 양희종이 함께했고 그는 구단의 모든 역사와 함께 한 레전드다.
하지만 지난 5차전 허일영과 리바운드 경합하는 과정에서 어깨 인대가 부분 파열되며 남은 경기를 뛰지 못한다. 어깨를 못 움직일 정도의 큰 부상을 당한 양희종은 6차전부터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함께하고 있다.
전치 6주 진단으로 사실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양희종이지만 김상식 감독은 그를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벤치에서 선수들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벤치에서 적극적인 응원은 물론이며 후배들을 격려하며 팀에 승부욕을 불어 넣는다. 감독의 작전타임이 끝나면 후배들에게 다가가 코트 밖에서 보이는 부분을 알려주고 팀 중심을 잡아준다.
7차전도 양희종은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함께한다. 팀의 주장으로서 벤치에서 후배들을 다독거려주며 우승이라는 마지막 피날레를 꿈꾼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이제 코트에서 온몸을 던져 헌신하며 팀플레이를 강조하던 양희종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양희종은 2007년 전신인 KT&G에서 데뷔해 현재까지 17년 동안 KGC에서만 뛰어온 '원클럽맨 레전드'이다. 구단도 그의 활약을 인정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했다. 비록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는 못하지만 코트에는 그의 등번호 11번이 함께한다.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오늘 밤 6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상으로 벤치에서 함께하는 양희종. 사진 = 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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