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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맞대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삼진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바뀐 투수 필 메이튼의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렸고 그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스즈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맷 게이지의 93.9마일(약 151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으로 온 높은 공을 노리고 때렸다.
스즈키는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팀이 패배했기 때문이다. 컵스는 휴스턴에 3-7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컵스는 1회말 저스틴 스틸의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맷 머비스의 1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스틸이 4회말 4실점 하며 무너졌다. 이후 7회말 휴스턴이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컵스는 9회초 스즈키의 2점 홈런으로 만족해야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경기 후 스즈키는 "홈런을 때렸지만, 팀이 졌다. 내일 경기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잘 치고 싶다"며 "타격 타이밍이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 오늘 선구안이 나쁘지 않았다. 내가 노리던 공을 잘 맞췄기 때문에 내용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스 감독은 "스즈키는 타격 타이밍이 좋다.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스윙을 했다"며 "그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잘 치고 있다. 최근 타석에서 정말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는 11일부터 최근 4경기 안타를 기록한 뒤 16일 휴스턴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7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2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29안타 3홈런 타율 0.266 OPS 0.769를 기록 중이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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