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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0일 민간전문가가 후쿠시마 원전 현지 시찰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안녕하십니까? 오염수님!' 하고 오는 관광단 파견은 안된다"고 직격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21명이 5박 6일 현지를 시찰한다는 정부 발표는 오염수와 인사만 하고 오는 것이기에 절대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거부로 우리의 민간전문가가 현지 시찰에서 배제되고 시료 채취와 검사 장비 반입 등도 일본이 막는다면 결국 검증없는 시찰단은 국민 혈세로 꾸려진 '후쿠시마 관광단'"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더 큰 문제는 G7회의로 세계 이목이 집중된 이 때에 우리 관광단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실행에 들러리 노릇을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민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 급식, 우리 가정 식탁, 어른들도 대를 이어가는 방사성의 피해의 무서움을 보고도 과연 핵폐수를 먹고 자란 농수산물을 먹을 수 있겠느냐"며 "오죽하면 일본 농어민 시민단체도 반대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생각하셔야 우리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G7에서 이것만은 반대하셔야 한다"며 "혹시 정상회의 식탁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식단에 오르면 절대 잡수지 마시고 그렇게 안전하다면 방류하지 말고 일본의 식수나 농업 공업 용수로 사용하라고 일본 총리께 말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상회의의 성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정부시찰단 파견계획을 발표했다.
시찰단은 21~26일 5박 6일 일정으로 원전 현장을 방문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됐으며, 단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 모두 21명이다.
박 차장은 "시찰단 점검활동을 다양한 시각에서 지원·평가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10명 내외의 자문그룹을 별도로 구성해 점검의 완결성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전문가는 현장을 직접 확인할 시찰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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