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 유튜버 ‘동고(구성은)’가 K7리그 감독으로 변모했다.
동고가 운영하는 동고 FC는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축구장에서 2023시즌 K7 동작구 디비전리그 2라운드 OT FC와 맞대결을 치렀다. 동고 FC는 내리 2실점을 허용한 뒤 1골을 만회해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동고 FC 구성은 감독은 “1라운드 때 큰 점수 차 승리로 인해 선수들이 자만한 상태였다. 오늘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에 지각한 선수들도 있었다.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준비를 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구 감독은 “동고 FC는 작년에 창단한 팀이다. 지금은 K7리그에 속해 있는 아마추어 팀이지만 체계적인 훈련과 시스템을 정착하고자 한다. K7리그를 시작으로 K5리그까지 승격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구 감독은 유튜브 채널 ‘동고(동네축구 고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선수 생활을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스페인에서 지도자 과정을 밟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부상 탓에 국내로 복귀하여 K5리그 TNT FC에서 선수 생활했다. 현재는 자신만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동고 FC를 운영하고 직접 지도하는 중이다.
구성은 감독의 목표대로 동고 FC는 수준을 나눠 A팀과 B팀으로 각각 다른 권역리그에 출전한다. 또한 이날 워밍업부터 일반 K7 팀과는 차별점을 두는 체계적인 훈련 세션을 보여줬다. 해당 경기의 훈련 및 플레이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한계점은 분명하다. 창단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모든 구성원이 순수 아마추어 선수다. 구 감독은 “선수들이 저마다 본업이 있어서 훈련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 훈련 일정이 나온다 해도 모두 참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 외에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다. 모두 열정이 있기 때문에 팀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다” 라고 말했다.
스페인 아마추어 리그와 K7리그를 비교한 구 감독은 “스페인 등 유럽에 있는 아마추어팀들은 자생할 수 있는 구조가 확고하다. 하부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구단 운영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동고 FC도 자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고 FC.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