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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27일 밤 10시 반 9경기 동시에 킥 오프한 분데스리가 시즌 최종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FC쾰론을 상대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와 승점 71점으로 같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분데스리가 11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승점 71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크게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앙 칸셀루는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17분께 뮐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우승 멤버가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칸셀루는 동료들과 함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큼지막한 은제 우승쟁반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에 앞서 1주일전 칸셀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도 차지했다. 한 시즌에 EPL과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선수가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칸셀루는 원 소속 구단이 맨시티이다. 그런데 그는 올 시즌을 맨시티에서 뛰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로 이적했다. ‘더블리그’ 우승이라는 기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된 원인이다.
칸셀루는 1월 맨시티를 떠나기전 프리미어 리그에서 17경기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EPL규정상 우승멤버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우승 팀 일원이 되기위해서는 리그 경기에 최소 5번은 출전해야 한다. 이 규정을 칸셀루는 충족시켰기 때문에 맨시티 우승 멤버로 인정을 받게된 것이다. 칸셀루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5경기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참고로 라리가는 이런 규정이 없다고 한다. 그냥 경기 출장 기록만 있으면 우승 멤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올 시즌 개막후인 지난 해 9월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바르셀로나 올 시즌 우승 멤버가 됐다.
한편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동반우승을 기록한 칸셀루는 맨시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계약은 2027년까지 되어 있지만 맨시티에서 이적할 때 기분이 상한 탓에 올 여름 이적시장때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언론의 예측이다.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그를 원하기 때문이다. 2개월 전만해도 별 기대를 하지않았던 투헬이 최근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한다. 투헬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칸셀루가 이곳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낀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당사자들이 결정의 일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헬은 “훈련에 임하는 칸셀루의 열망은 독특하다. 그가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난 후 논의할 것이다”라며 이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맨시티와 분데스리가에서 동반 우승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얻게된 칸셀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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