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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1년 사이에 이렇게 운명이 바뀔 수 있을까.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왕'으로 군림한 간판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왕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자를 구했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무명의 센터백 김민재를 영입했다.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졌다. 무명의 선수가 왕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우려는 금세 환호로 바뀌었다. 김민재는 빠른 시간 안에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나폴리의 왕도 해내지 못했던 스쿠테토를 들어 올렸다. 왕에 대한 기억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1년 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김민재가 EPL의 강력할 러브콜을 받고 있고, 이적이 유력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이 후보다.
그렇게 된다면 김민재의 대체자가 나폴리 입장에서는 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쿨리발리가 김민재의 대체자로 다시 나폴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쿨리발리의 대체자 김민재였는데, 이제 김민재의 대체자 쿨리발리가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폴리의 과거 왕을 간절히 부르는 이가 등장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나폴리에서 활약한 센터백, 파라과이 대표팀 출신 루벤 말도나도다.
그는 이탈리아의 'Napolimagazine'을 통해 "지금은 축하할 때다. 너무나 오랜만에 나폴리는 이탈리아 챔피언이 됐고, 지금은 이 챔피언의 자리를 즐겨야 한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팀을 정상으로 올린다고 했는데, 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말도나도는 나폴리의 다음 시즌을 상상했다. 그 역시 김민재 이적설과 쿨리발리의 복귀설을 주시하고 있었다.
말도나도는 "김민재가 떠난다면 쿨리발리가 다시 나폴리로 왔으면 좋겠다. 나폴리 사람이라면 모두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재, 칼리두 쿨리발리, 루벤 말도나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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