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29)이 올여름에는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더 선’은 31일(한국시간) “케인은 해외 이적에 관심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계속 뛰고 싶어 한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혹은 토트넘 잔류 중에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외 진출을 안 하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넘보기 때문이다. 케인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기존 2위인 웨인 루니의 득점 기록을 지난 시즌에 뛰어넘었다.
케인 앞에는 앨런 시어러의 최다 득점(260골) 기록만 있다. 케인은 앞으로 48골만 더 넣으면 시어러의 기록과 동률이 된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2시즌 안에 충분히 경신할 수 있는 격차다. 참고로 케인은 이번 시즌에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잉글랜드 잔류 의지와 달리, 토트넘은 해외 이적을 원한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케인을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떠나보내는 걸 두려워한다”면서 “케인 영입이 가장 유력한 팀은 맨유인데, 맨유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잘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이 매체는 “레비 회장의 입장은 완고하다. 올여름에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케인은 2023-24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고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맨유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웬만한 개인 득점 기록은 모두 경신했지만 아직까지 우승 커리어가 하나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만 각 1회씩 달성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마저도 “이젠 토트넘을 떠나서 우승 도전해봐라”라고 떠나 보내주는 분위기다. 케인은 올 시즌 토트넘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케인을 따라다니며 클로즈업했다. 토트넘 관중들은 케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듯 슬픈 표정을 지었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친 후 케인은 “올 시즌이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최대한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으나 결과가 아쉬웠다. 리즈전 승리에 만족할 수 없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돌아봤다.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