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는 4일 부산 롯데전서 류지혁을 1루수로, 최정용을 3루수로 각각 기용했다. 지난달 30일에 1군에 복귀한 최정용을 주전으로 기용하며 동기를 부여한 것보다, 주전 3루수 류지혁의 1루 이동이 좀 더 묵직한 의미가 있다.
류지혁이 1루로 들어간 건, 현 시점 기존 1루수 요원 김석환과 변우혁의 쓰임새가 없는 걸 의미한다. 두 사람은 이날 결장했다. 그럼에도 KIA는 6회에 집중 6득점하며 승리했다. 김석환과 변우혁으로선 유쾌한 하루는 아니었다.
KIA는 기존 주전 1루수 황대인을 2군에 보낸 상태다. 황대인은 올 시즌 36경기서 타율 0.212 3홈런 18타점 11득점 OPS 0.583 득점권타율 0.293. 문제는 김석환이나 변우혁이 황대인보다 나을 게 없다는 점이다.
변우혁은 34경기서 타율 0.185 4홈런 14타점 9득점 OPS 0.576 득점권타율 0.250. 황대인이 1군에 갈 때 함께 2군에 갔어도 할 말이 없는 성적. 황대인이 2군에 가고 김석환이 1군에 올라왔지만, 별 다른 반전이 없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단 2경기에만 경기 도중에 나갔다.
김석환이 1군에 올라온 뒤 주전 1루수로 기회를 받았으나 시원스럽지 않았다. 4경기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OPS 0.204 득점권타율 제로. 변화구를 너무 참지 못하고 헛스윙이 나가는 등 1군 투수들에게 대응이 안 되는 모습이 보였다. 2~3일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도 김석환의 타석에서의 대처에 대해 몇 차례 아쉬움을 표했다.
KIA의 장기적 차원에서의 과제 중 하나가 최형우, 나성범을 잇는 토종 거포 혹은 해결사 육성이다. 황대인, 변우혁, 김석환 중 1명은 제대로 터져야 한다. 그러나 참 쉽지 않다. 황대인은 풀타임 2년차를 맞이해 탄력을 받을 줄 알았으나 아직까지는 아니다. 변우혁과 김석환의 시너지도 일단 없다.
‘멀티맨’ 류지혁이 1루로 옮겼고, KIA가 승리한 건 벤치에서 바라보던 변우혁과 김석환에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구나 빠르면 이달 말에 김도영이 1군에 복귀한다. 그러면 류지혁의 1루행이 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 그동안 주전 1루수다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고, 타격 2위를 자랑하는 류지혁의 활용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1루 활용이 필요하다.
이래저래 황대인, 변우혁, 김석환에겐 위기의 여름이다. 변우혁과 김석환은 당장 이번주에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1군에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 있다. 변우혁의 활용폭은 이미 크게 제한된 상태다. 반전이 필요하다.
[김석환(위), 변우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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