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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11일 새벽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인터 밀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고전했다. 에이스 더 브라위너가 전반 36분 부상으로 인해 교체 되는 등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전은 0-0.
후반전도 양팀은 정말 한치의 틈도 주지 않으면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23분 맨시티의 로드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인터 밀란의 골문을 무너 뜨렸다. 양팀 유일한 득점이었다.
로드리의 결승골로 맨시티는 팀 역사상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2020-2021년 결승전에서 EPL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한도 풀게 됐다.
그리고 EPL 역사를 새로 썼다. 맨시티는 팀 역사상 첫 번째로 UCL 우승을 차지하며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지난 5월부터 트레블을 위한 우승컵을 하나씩 들어올렸다. 지난 5월 21일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했다. EPL에서 맨시티는 승점 89점으로 84점에 그친 아스널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그 3연패였다.
약 3주후인 지난 3일 맨시티는 오후 11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더블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4년 만에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가 더블을 달성한 것도 2018-2019 시즌 이후 4년만이다. 당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FA컵을 우승, 국내 더블을 달성했다. 리그컵에서도 챔피언에 올라 ‘잉글랜드 트레블’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제 맨시티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의 대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단 한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위업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이 1999년 트레블을 기록했다.
‘유러피언 트레블’은 유럽 통산 10번째다. 그동안 셀틱(스코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유,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두번 트레블팀이 됐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챔피언스 리그 ‘불문율’처럼 전해내려오던 기록도 깼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이 되기위해서는 크로아티아 국적 선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불문율이다. 맨시티는 크로아티아 국적 선수가 없었지만 당당히 우승했다.
지난 10년간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의 공통점이 바로 크로아티아 국적 선수가 최소 1명은 있었는데 이 불문율을 깬 것이다. 특히 인터 밀란에는 크로아티아 국적 선수가 1명 있다. 크로아티아 태생의 미드필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이다.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패배했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2009년 바르셀로나 이후 2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1년 UCL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이 됐다.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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