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필하고 싶지는 않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16일 광주 NC전서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개인통산 두 번째, 올 시즌 첫번째 퇴장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신범수가 9-10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2루 찬스서 보내기번트를 했다. 타구를 잡은 NC 투수 류진욱이 1루에 송구했고, 포구를 준비하던 1루수 박석민과 주루를 하던 신범수의 동선이 겹쳤다.
이때 박석민이 슬쩍 몸을 틀어 포구를 시도한 게 결과가 나빴다. 악송구가 되면서 KIA 2루주자 김선빈은 득점을 올렸다. 이때 NC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비디오판독센터는 신범수의 스리피트 라인 위반을 선언했다. 신범수가 내야 페어, 파울 경계선 안쪽으로 뛰면서 NC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해석이었다. 주자가 스리피트 라인을 넘어 주루를 하거나 페어, 파울 경계선 안쪽으로 뛰다 수비에 지장을 줄 경우 수비방해로 아웃된다.
그러자 KIA 김종국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와 이영재 구심에게 어필했다. 규정상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는 무조건 퇴장이다. 심판진은 김종국 감독에게 퇴장을 예고했고, 김 감독의 어필이 3분이 흐르자 규정대로 퇴장을 선언했다.
김종국 감독은 17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비디오판독센터에서 나온 결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듣고 싶었다. 스리피트, 수비방해 룰이 있는 걸 안다. 그 상황에 대해 특별히 어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범수가 번트를 잘 댔는데, 얼마나 자책할까 싶었다. 팀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퇴장이 KIA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역전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에는 웃으며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퇴장당해 좋은 결과는 나왔다”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어지러운 경기였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위기를 맞았다가도 극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두 타자 더 빨리 바꿔야 했다. 넘길 것 같아서 놔뒀는데, 그 분위기를 못 넘겼다. (곽)도규도 경험이 부족하고 (황)동하도 그렇고,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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