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고참으로서 다시 한 번 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8회말 등판해 2실점(1자책) 2피안타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정준영에게 기습적인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경수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박경수의 타구는 김현준의 뒤로 향했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안치영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1사 주자 3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삼성 더그아웃은 오승환을 내리고 좌완 이승현을 올리는 선택을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가던 오승환이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 갖고 있던 공을 3루 불펜 쪽을 향해 던졌다. 더그아웃에 내려간 뒤에도 글러브를 던지며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7일 KT전을 앞두고 오승환의 행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준비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좋은 상황이나 나쁜 상황이 반복된다"며 "우리는 단기전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장기 레이스를 하고 있다. 그런 것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고참으로서 다시 한 번 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재성(1루수)-김동엽(지명타자)-류승민(우익수)-김영웅(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백정현이 선발 등판한다.
포수 김재성이 1루수로 출전한다. 손주인 수비 코치는 "최근에 1루수 출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