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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197타수 50안타 타율 0.254 2홈런 18타점 35득점 20도루 출루율 0.318 장타율 0.330 OPS 0.648.
배지환은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타율 0.234 2홈런 9타점 15득점 9도루 OPS 0.605, 5월 타율 0.304 3타점 9득점 4도루 OPS 0.751이었다. 6월에는 타율 0.188 6타점 9득점 5도루 OPS 0.494.
6월 출루율이 0.286인데 0.360이었던 5월보다 오히려 도루 1개를 더 많이 했다. 그러나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시즌 20도루에 성공한 뒤 5경기 연속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이 5경기서 타격감이 극악이었다. 15타수 1안타에 볼넷 2개였다. 단 세 차례 출루했으니 뛰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팀도 이날까지 충격의 9연패에 빠지면서 1~2점 박빙 승부가 많지 않았다.
배지환이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도루 추가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경쟁자들은 힘차게 뛰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2개의 도루를 했다.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10경기만의 도루.
캐롤은 전날까지 19개의 도루로 내셔널리그 3위였다. 이날 2개를 추가하며 배지환을 3위로 따돌리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도루 선두를 질주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1도루)와는 10개 차.
또한, 캐롤은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순위에서도 5위에 올랐다. 배지환은 6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캐롤은 72경기서 타율 0.298 16홈런 40타점 55득점 21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581 OPS 0.962. 신인왕 레이스 독주 체제를 갖췄으며,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서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사실 캐롤도 최근 10경기서 37타수 9안타 타율 0.243으로 썩 좋은 페이스는 아니다. 그래도 6월 전체 성적을 보면 타율 0.320 7홈런 18타점 20득점 5도루 OPS 1.126으로 막강하다. 운동능력이 좋은 외야수 캐롤이 도루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건 자연스럽다.
배지환은 내셔널리그 도루 3위도 위태롭다. 이날 베테랑 스탈링 마르테(뉴욕 메츠)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시즌 20도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칫하다 4위로 밀려날 위기다. 마르테 뒤로는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7도루),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이상 16도루)가 호시탐탐 순위 상승을 노린다.
[배지환(위, 가운데), 캐롤(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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