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km→153km' 두 달 사이 엄청난 변화가 나타났다…좌완 파이어볼러가 등장한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직접 보고 싶다."

SSG 랜더스는 우천 취소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정성곤을 콜업했다.

정성곤은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까지 KT에서 활약,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2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이적했다.

정성곤은 지난 시즌 단 2경기에 출전해 2⅔이닝 3실점(3자책) 1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은 135km/h 밖에 나오지 않았다. KT 시절 140 중반대의 공을 던졌던 모습과 달랐다.

올 시즌 정성곤은 퓨처스팀에서 스포츠사이언스를 활용한 투구 메커니즘을 변경했다. 그는 투구 메커니즘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었지만,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바이오메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본 정성곤의 문제점은 100% 힘을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성곤의 신체 능력은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투구 동작을 이어갈 때 팔꿈치부터 힘이 빠진다는 기록이 나왔다. 이후 정성곤은 투구 동작을 수정했고 반복해서 기록을 측정했다.

정성곤은 지난 4월 20일 최고구속 135km/h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15일 라이브피칭에서 149km/h의 빠른 공을 던졌다. 지난달 16일 정성곤은 "빨리 (실전 경기에서) 던져보고 싶다. 변화된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평가하고 싶고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곤은 6월 28일과 7월 2일 두 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h가 나왔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36km/h.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정성곤은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을 147km/h를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의 힘만으로도 타자를 처리했다"며 "포심패스트볼의 구위뿐만 아니라 각과 제구도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원형 SSG 감독은 4일 취재진을 만나 정성곤의 대해 "퓨처스리그에서 높은 구속을 기록해 기쁘다. 직접 보고 싶다"며 "투수의 구속 상승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경쟁력이 생겼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성곤은 지고 있는 경기부터 1군 마운드에 올라 자기 능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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