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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2030을 겨냥한 청년요금제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알뜰폰으로 고객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1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고객 32만9643명이 알뜰폰 요금제로 번호이동했다. 지난 4월 9개 알뜰폰 사업자가 출시한 ‘0원 요금제’ 32개를 출시하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동통신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은 2030대로 추정된다. 알뜰폰 사업자 리브엠과 토스모바일, 알뜰폰 요금제 비교추천 서비스 ‘모요 ’의 가입자 60% 이상이 2030대 연령대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청년요금제를 중심으로 20대 고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요금제는 데이터사용량이 많은 20대 특성을 고려해 기본요금제 대비 데이터제공량을 늘렸다.
SKT는 청년요금제 가입자 수 1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 이벤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KT와 LGU+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3사가 순조롭게 가입자 유치를 이어간다면 연말까지 청년요금제 가입자는 총 2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달 SKT 만 19~34세 5G(5세대 이동통신) 고객 중 73%가 청년요금제를 택했다. 또한 KT는 20대 5G 가입자 중 청년요금제 ‘Y덤’ 가입 비율이 90%에 달한다.
아울러 이동통신업계에서는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소비자 수가 하반기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사에서 알뜰폰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줄이면서 시장에서 0원 요금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 청년요금제 마케팅으로 단기적으로나마 고객 이탈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해당 고객이 1, 2년 후에도 계속 5G 청년요금제를 쓸 의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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