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가수 지드래곤(GD)이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 폰트를 제작했다.
PSG는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을 치렀다. 네이마르가 2골, 마르코 아센시오가 1골을 넣어 PSG가 3-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시즌 중에 급하게 잡힌 이번 친선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PSG 선수단이 착용한 원정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유니폼 등에 새긴 이름과 등번호 등을 한국 가수 GD가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PSG는 GD의 브랜드 ‘피스 마이너스 원’과 콜라보레이션한 유니폼이라고 밝혔다. 오직 이 한 경기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유니폼이다.
각 선수 이름에는 한 가운데 가로줄이 새겨졌다. 피스 마이너스 원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디자인이다. 등번호에는 꽃무늬도 넣었다. 이 역시 피스 마이너스 원의 상징적인 디자인이다. 그 아래에는 프랑스어로 ‘ICI C’EST BUSAN(여기는 부산입니다)’라는 문구도 적었다.
PSG 구단의 슬로건은 ‘ICI C’EST PARIS(여기는 파리입니다)’이다.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곳곳에 이 문구가 적혀있다. 또한 PSG의 유니폼은 물론 여러 굿즈에도 이 문구를 새길 정도로 전통적인 슬로건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PARIS가 아닌 BUSAN을 적고 경기에 나섰다. 전 세계에 부산이라는 도시를 널리 알린 셈이다. PSG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는데, 이때는 유니폼에 OSAKA나 TOKYO를 적지 않았다.
희소성이 강한 이번 유니폼은 상대팀 전북 선수들에게도 큰 인기였다. PSG 간판 스타 네이마르 유니폼은 전북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가 차지했다. 구스타보는 “내가 누구의 유니폼을 받았는지 봐라. 이 유니폼을 받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문선민도 네이마르 유니폼을 원했다. 하지만 구스타보가 경기 전에 네이마르와 미리 말을 맞추며 유니폼을 선점했다. 문선민은 자신의 등번호(27번)와 같은 번호를 쓰는 세르 은두르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PSG 최초 한국인 선수 이강인 유니폼은 백승호와 홍정호가 차지했다. 아슈라프 하키미 유니폼은 안현범이 받았다.
PSG 선수단 특별 유니폼을 디자인한 GD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PSG와 전북 현대 선수단 여러분 오늘 경기 끝까지 수고하셨고 양 팀 모두 앞으로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PSG 특별 유니폼, PSG 홈구장, PSG 일본 경기 유니폼, 네이마르와 구스타보. 사진 = PSG·게티이미지코리아·구스타보 SNS·GD SNS·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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