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에스파 윈터도…'살해 협박'에 분노한 연예계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최근 온라인 상에서 '살인 예고' 글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7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사시미로 찔러 살해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되었으나 다음날(8일)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게시물을 확인한 즉시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 드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8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에스파의 출국 전후로 인천공항에 경호 인력 10여명을 배치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출국 시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출국했다"며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되어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림동'과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후 전국 각지에서 불특정 다수 및 정치인, 방송인 등에 대한 살해 및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가수 이영지는 최근 “칼 부림 때문에 지인들이 7~8시간 이상 연락이 안 되면 괜히 걱정되는 거 진짜 짜증난다”며 “칼 들고 설치는 거 하나도 안 멋있으니까 그 칼로 집에서 오이나 썰어라”며 분노했다.

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온라인 상에서 살해 및 테러를 예고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위협을 가한 작성자 총 6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들에게는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살인예고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 살인 예고 위협 글 게시는 단순한 장난으로 돌릴 수 없다”며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과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드는 범죄”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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