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비디오 판독을 본 뒤 확신했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 LG와의 경기에서 비디온 판독을 보면서 스스로 확신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3루 파울 라인 앞에서 머물며 정확한 판단을 기다렸다.
1회초 SSG가 이정용을 상대로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LG 1루수 오스틴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최지훈과 최정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에레디아가 안타를 때리며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리드를 잡았고, 한유섬이 2루타를 때리며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주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말은 LG가 추격을 시작했다. 1사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동원 타석때 오지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박동원의 3루수 땅볼 때 최정의 송구실책으로 오지환은 홈까지 파고 들며 추격을 알리는 득점을 했다.
3회말 1사 홍창기가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갔다. 타석에는 신민재가 6구 128km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고 1루주자 홍창기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은 비슷했다.
2루심은 아웃을 선언했고, 홍창기는 LG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선발 김광현은 2루심의 아웃 선언에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3루 파울 라인 앞에서 멈췄다.
외야 전광판에 나오는 중계 화면을 본 뒤 김광현은 마치 100M 출발 선 앞에 선 선수처럼 출발 자세를 취하며 동료들과 장난을 쳤다. 약 1분 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선언되자 빠른 걸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KBO 통산 156승 선발 투수의 눈썰미로 아웃을 확신하며 3루 파울 라인 앞에서 장난을 친 것이다. 5회까지 김광현은 2실점을 기록하며 1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그리고 6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서 경기가 70분간 우천 중단 된 뒤 경기 재개 전 몸 상태를 확인했지만 등판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는 김광현이 내려간 뒤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3-8로 역전패 당했다.
김광현은 5이닝 3실점(2자책)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고, LG 선발 이정용은 5이닝 3실점(1자책)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8회말 1사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5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올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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