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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구단 역사를 썼다.
프리먼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서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8-3으로 승리했다.
1회 1루 땅볼로 물러난 프리먼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 2루에서 등장한 프리먼은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프리먼의 안타로 만루가 됐고,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 J.D 마르티네즈의 3점 홈런으로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5회말 1사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난 프리먼은 팀이 7-3으로 앞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볼넷으로 1루를 밟은 프리먼은 마르티네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0호 도루.
이날 경기 전까지 26홈런-19도루를 기록 중이던 프리먼은 20도루를 완성하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20은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프리먼은 이 기록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인사이드에 따르면 프리먼은 다저스 역대 1루수 최초 20-20 달성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프리먼은 "내 커리어에서 할 줄 몰랐다. 1루수들은 대부분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며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애틀랜타에 지명된 프리먼은 2010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의 이름을 알린 것은 2011시즌이다. 프리먼은 홈런 21개를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타율 0.319 23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19시즌에는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줬다. 타율 0.295 38홈런 121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하이 기록을 썼다.
프리먼의 전성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치러진 2020년 타율 0.341 13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2021시즌엔 타율 0.300 31홈런 83타점의 활약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애틀랜타와 8년 1억 3500만 달러 계약이 끝난 프리먼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저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 117경기 출전해 타율 0.325 21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OPS는 0.918.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에 출루율(.0407), 2루타(47개) 1위에 올랐다.
올해도 타선에서 활약하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견인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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